30여일의 인연, 회자정리거자필반이라....이또한 지나가리라.
언제나처럼 새벽공기를 가르며 자전거패달에 몸을 싣는다.
고야에서의 마지막 작별인사..반장님과 팀장님.팀원들 그리고 협력업체 직원들
격려와 아쉬움의 악수. 머리 깊이 숙여 "고맙습니다."
골리앗으로 향하는 그들을 뒤로 한 채 다시 자전거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니 8시20분
미리 챙겨논 짐을 재차 확인 정리하고 정들었던 숙소와 룸을 돌아보니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30여평의 아파트 숙소..기간동안의 평온한 쉼터..저녁에 당장이라도 이부자리 펴고 누을 듯 한데...
잠시의 상념을 뒤로하고 청소를 시작했다.
팀장님 빨래감 옷걸이에 하나씩 건조대에 정리. 이젠 거실이다. 이것저것 널부러진 잡동산을 치우고 쓸고 딱고
팀장님 책상 어지러운 서류들을 가지런히 줄 맞춰 놓고, 거실장등 정리..걸레질이 지나갈수록 반짝반짝 윤기난다.
다음은 화장실 청소 묵은 때 어느정도 벗겨내고..주방 정리..어지러진 그릇들 설긋이..마지막으로 내가 묵었던
선배와의 룸...쓸고 딱고 다시금 묵었던 흔적이 스쳐 지난간다.
시간을 보니 벌써 11시25분 3시간여를 청소한 셈이다. 그래도 깔끔하니 보기좋다.
모두들 퇴근해서 보면 조금은 놀랄게다. 조금은 신선한 공기가 가득할 터이니...대청소를 한번은 해야겠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었는데..이렇게라도 하고나니 한결 후련하다.
현대자동차에 다니는 동생으의 pick up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부산으로 내려가서 서울 올라갈 준비를 해야한다.
월요일 복귀..그리고 목요일 출장 또하나의 고단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방어진의 기억이 내 삶의 소중한 역사로 기억될 것이다. 그래 열심히 또 뒤는게야.
아래글은 나의 사수이자 룸메이트에게 전하는 고마움입니다.
인연 - 삶의 소중함으로
처음 뵌 기억 가물가물거리지만
선뜻 자신의 공간을 허락한 룸메이트
행여 부담스러울까 먼저 내밀어 주신 배려
아주 오랜 다정함처럼 편안하다
그와 함께 있으면 기분 좋아지고
넉넉한 미소와 참사람 향기 가득
어느날 함께 기울인 통닭집 맥주잔
따뜻한 진솔함이 마음은 자동문이 된다
지리산자락 반가운 산행처럼
새벽 어둠을 가르는 자전거 동행
찬바람의 아림보다는 상쾌함에 신나고
그와 함께 여는 현장이 즐겁다
그와 함께 더불어 삶을 나눠 기쁘고
고단한 몸에도 한결같은 퇴근 후 학습
나태했던 나를 깨우는 살아있는 가르침
가슴으로 살아가야 함을 배운다
달맞이꽃처럼 항상 겸손한 모습
잠시의 망설임도 없는 성실한 자세
그를 만난 인연으로
나의 행운은 행복무지개로 피어난다
선배님 고맙습니다.
쉽지 않은 배려 냉큼 해주시고
이것저것 살펴주신 은혜,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김해뒷고기 간 날. 화합문 막 나서서 언덕 올라왔을 즈음
하신말씀. “적응 빨리 잘하시는 것 같다.”
그리고 뒷고기집 가자며 앞서 가시는데
자전거 뒤를 따르며 얼마나 미안하던지...
서울복귀를 말씀 드리니 오히려 잘된 일이다 격려해주시고...
선배님과의 시간들 잊지 않겠습니다.
회자정리 거자필반이라 필시 뵐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골리앗의 도크아웃을 함께 하지 못하여 너무 아쉽습니다.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요. 너무 무리도 하지 마시고 safety first !
다시금 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아미타 휴 拜上
飛翔 "변화의 시기는 조건이 아니라 스스로 행할 때이다"
"動善時,居善地,與善仁"